재단법인 한국동물보호협회
시츄 잡종,  팔공이 가족.

2004년 3월 25일. 팔공산 중턱 밭 가장자리 있는 큰 바위틈에서 새끼를 낳아 보살피고 있는 시츄 잡종.   신고자인 밭 주인 성정숙 아주머니는 자기 밭에서 새끼를 낳은 강아지 식구들이 불쌍하다고 얼른 데리고 가기를 요청하였다.  우리가 구조하기까지 그 동안 아주머니는 팔공이 가족들에게 음식도 갖다주고 바람막이로 라면 박스를 풀어 한쪽을 막아주는 인정도 보여주어 고맙게 느껴졌다.

오래동안  못 얻어 먹어서, 비썩 곯아 버린 아주 초라한 어미개와 새끼들을 상상하면서 협회서 멀리 떨어진 팔공산 중턱을 한시간 걸려 달려갔다. 그러나 성정숙 아주머니가 가르쳐 준 현장에 도착하여보니 어미는 생각 외로 착하고, 건강상태도 나쁘지 않았다. 어미는 구조팀에게 안길 때 조금도 저항하지 않았으며 우리들이 구조하여 준 것을 오히려 고마워하는 듯 하였다.  4 새끼들과 어미는 무사히 보호소에 도착하였다. 어미 이름은 팔공산에서 살았다고 " 팔공"이로 지어주기로 하였다.

팔공산 바위틈에서 어미와 새끼들

성정숙 아주머니가 만들어 준 바람막이 라면박스

협회 보호소에 도착한 팔공이와 새끼들

어린 새끼들은 아직 눈도 뜨지 않았고, 태어난지 3일은 되었다고 하였다.

4월 9일 이제 눈도 뜨고, 마당에서 햇빛을 보도록 소쿠리에 담아 내 놓았다. 똑똑이, 8푼이가 새끼들을 핥아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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