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한국동물보호협회
보은 보호소 곁의 보청저수지에서의 산책

우리 보은보호소에서 숲 속을 한 30-40분 걸어가면 커다랗고 깊은 '보청 저수지'라는 곳이 있어요. 그 곁에는 공원을 잘 만들어놓아서 풍경도 예쁘고 산책하기 딱 좋답니다. 큰 개들 산책을 갈 때는 여기로 자주 오는데, 저야 뭐 늘 따라다니지요.

날씬하고 양치기 라고 불리는 큰 개 염순(Grace; 엠마가 지어 준 이름)이는 건강하고 착하다는 이유로 여기 보은 보호소에 오게 되었어요. 그런데 보호소 울타리 안에서 염순이는 사람만 보면 큰 키로 뛰어오르고 매달려 일을 못하도록 하였지요.. 영국 봉사자, 엠마가 염순의 행동을 고치기 위하여 대구로 데려와 엠마 방에서 함께 생활하면서 매일 2-4시간 운동을 시키고, 점잖은 행동으로 바꾸는 훈련도 시켰다고 합니다. 엠마가 한국을 떠나고 염순이는 다시 보은 보호소에서 살게 되었는데 보호소 울타리 안에서 염순이는 예전 행동 그대로 하였어요. 모두 저처럼 점잖은 친구는 없나봐요.

얼마전 양소장님이 큰 친구들 운동을 시키기 위하여 한 마리씩 데리고 나올 때 염순이 차례가 되어 숲 속 따라 보청저수지로 데려갔고, 혹시나 하고 목 줄을 풀었대요. 엠마의 훈련효과가 나타나면서 홀로 멋대로 행동은 전혀없고, 목 줄없이도 양소장님 곁에서 절대 이탈하지 않았으며 보호소로 다시 돌아 올 때까지 예의있는 행동으로 양소장님과 함께 무사히 잘 도착하여 양소장님을 감동시켰다고 하였습니다. 앞으로 저와 함께 놀고 달릴 친구들이 나타나게 되어 정말 신이 납니다..

숲 속에서, 염순이예요. 말을 잘 들어서, 목줄없이 다녔대요.

빨간 잠바 입은 아주머니는 대견이 엄마이구요, 그 앞에는 메리, 대견이, 청동이예요. 저보다 형님 누나들이지만 뭐 그냥 이름만 부를래요~

청동이와 대견이

청실이 형님하고 저 빙글이예요.

청실이 형님 혼자서 독사진

산책로를 따라 끝까지 가면 사람들이 둘러 앉아 쉬고 이야기 할 수 있도록 벤치를 만들어놓았는데 저런 걸 보고 '정자'라고 하나봐요. 전 많이 가봐서 별로 안 신기한데 청보,청동이,메리는 냄새 맡느라 정신없네요. 대견이 엄마아빠, 그리고 오른쪽에는 양소장님도 보여요.

메리의 숲속 산책.

라브라도 "보리"는 좋은 주인과 편안하게 살다가 주인아저씨가 자기 사업 때문에 외국으로 나가게 되면서 보은 보호소에 살게 되었대요. 양소장님과 보청저수지 곁의 산책로에서 함께 달리기를 하고 있어요. 양소장님보다 더 빨리 달릴 수 있을텐데도 속도를 맞춰 가는 것이 절 닮아 참 착하고 기특하죠? 보리도 목 줄 풀고 보호소까지 점잖게 양소장님과 걷거나 뛰거나 하면서 왔대요.

협회장님과 보리, 산책로 부근에서

한줄로 죽 늘어서서 숲가를 산책하고 있어요. 어디보자... 길남이, 동곡이, 청실이네요. 봉사자는 맨 앞에서 부터 Shinna, 키 큰남자 Andrew, Holly, Michelle, Joey,Jocelyn 입니다.

동곡이와 미셀

다시 보호소로 돌아오는 길이예요.

꽤 중턱까지 올라온 거 같은데요?

모두다 즐거워 하고 있어요.

홀리와 청실이

대견이와 조스린

대견이를 뒤따르는 개들과 봉사자들

협회장님과 양소장님 부인 나기란씨 그리고 동곡이, 성이와 숲속산책.

저는 어디가고 없네요.

대견이 아빠, 엄마와 청보, 저와 대견이,  저와 대견이는 목 줄없이 그냥 가도 되죠. 메리와 청동이는 양소장님과 먼저 갔어요.

다음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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