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한국동물보호협회

8월 10일 뜨거운 날씨에 개들이 헉헉거리는 것이 안스러워 얼음과자를 사주었습니다. 모두 얼마나 잘 먹는지요. 그게다 너구리까지 신나게 먹었습니다.  개들과 너구리들이 잠시 더위는 잊은 듯 하였습니다. 올해 2월 스코트랜드에서 온 봉사자 로비 블레어는 몸이 아파 다시 고국으로 돌아갔습니다.  대신 호주 봉사자 레이철이 다시 한국으로 오면서 틈틈이 대구 동물보호소에 와서 봉사활동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날 레이철은 나를 도와 함께 개들에게 얼음과자를 주면서 우리들은 땀이 범벅이 되었습니다.

한국 누렁이와 잡종 개들 4마리가 살고 있는 개들 집에 올해 5월에  7개월 된 고아 골든 리트리바가 입소하였습니다. 품위와 지능을 자랑하는 골든 리트리바 웅비는 한국 토종들과 어울리면서 아직 어린 탓인지, 아니면 물을 좋아하는 탓인지 매일 같이 자주 오는 빗 속에 뒹굴어 온 몸이 비에 젖고 흙투성이가 되어 멋진 리트리바의 품위를 잃었습니다. 누렁이, 덜렁이와 딸랑이, 짱아, 흰순이들은 그들 몸을 깨끗하게 유지하고 있는데 웅비만은 그렇지 못하였습니다. 그게다 음식에도 욕심이 많아 다른 개들 밥그릇을 넘겨다 보다가는 혼이 나곤 하였습니다.  몸집은 웅비가 제일 크지요. 그러나 아직 애기인 탓인지 제 몸집보다 작은 덜렁이나 딸랑이, 짱아, 흰동이에게 꼼짝을 못합니다.

레이철로부터 비비빅 얻어먹고 있는 누렁이들과 웅비

비비빅을 받아먹는 웅비, 곁에서 얻어먹으려고 침을 흘리는 덜렁이. 레이철의 오른 손에서 다른 비비빅을 먹는 흰순이. 아직 차례가 되지 않은 짱아와 딸랑이, 덜렁이는 애 간장이 타고있다.

영리하고 온순하며 쓸데없이 짖지 않는 길동이.

모두 먹고는 입 맛을 짭짭 다시고 나오는 것 같지만 주어도 끝이 없다. 먹고도 또 달라, 달라하니... 다음 날 이녀석들이 약간씩 설사를 하였다고 하였다.

덜렁이 먹이고,  기다리고 있는 딸랑이, 흰동이 어서주어야지 마음이 바쁘다.

너구리들에게도...

너구리 두 마리 먹으라고 철망사이에 끼여 둔 얼음과자 비비빅을 우리 이쁜이도 함께 반대쪽에 먹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다른 고양이는 아무도 얼음과자에 흥미가 없고, 그냥 너구리들 먹는 모습을 구경만 하는데  이쁜이만 맛있게 먹는다고  우리들이 그 모습에 웃고 난리를 해도 안중에도 없이 그냥 "냠 냥 시원해" 하고 핥아 먹고 있었습니다

바우와 메리에게도 얼음과자를 ...

꼬마들에게도

딸랑이도 제법 컸지만 여전히 땅땅하다.

덜렁이

깍꿍이와 새끼들과 친구들.

폼 잡은 앙숙이와 친구들, 김밥, 미선이가 곁에 보인다. 앙숙이는 앙칼지게 못된 여자라고 지워준 이름인데 5년 전에 왔을 때 보다는 온순하지만 아직도 그 못된 끼는 여전히 있지만 크게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 없어 지금까지 잘 지내고 있습니다.

흰동이와 웅비와 덜렁이

처음 웅비가 왔을 때 ( 2003년 5월 6일)

깍꿍이 식구는 서울 회원 전경일씨가 데려왔습니다.  이웃집에서 새끼를 낳은 깍꿍이 가족을 몽땅 개장수에게 팔려는 것을 경일씨가 가까스로 구하여 대구에 데려왔답니다. 깍꿍이 남편, 딱꿍이 까지도 같이 왔는데 여기서 남편은 보이지 않네요. 깍꿍이 가족은 똘똘 뭉쳐서는 다른 개들을 잘 공격하여 남편은 다른 방으로 보내 보이지 않군요.

경필이. 10세 가까이 됨. 다른 개들과는 잘 어울리지 못하고 항상 혼자서 조용히 고독을 즐기는 경필이는 나와 직원 문주영씨에게만 잘 따르고 그 외 사람에게는 접근을 하지 않고 숨기를 잘합니다.

시끌이. 너무 시끄럽게 짖어대고 사람들에게도 신경질적으로 많이  짖어 이름까지 "시끌이로 짓고는 큰 걱정을 하였는데 어느사이  착하고 상냥하고 조용한 시끌이가 되어 아주 귀여움을 받습니다.

우량아 검둥이. 5년 전 교통사고로 한 쪽 눈이 불구가 되어 입소 된 검둥이. 처음 검둥이는 다른 애들과 적응하지 못하고 커다란 입으로 작은 개들을 덥석 덥석 무는 시늉을 하여 두려워 보낼 작정을 하였다. 그러나 차차 신사적으로 변하여가면서 작은 개들을 귀여워 해주고 다시는 무는 시늉을 하지 않아  작은 개들에게 겁을 주지 않았다. 뒤에 까불이 "촐랑이"이가 보인다.

현수.  부산회원이 길에서 불쌍하게 배회하는 현수를 보고 구하여 대구 보호소에 데려왔다.  현수는 사람에게 가깝게 다가와 친근하게 지내고 싶어하지만 막상 안아주려면 미끄러운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가 버리는 현수.  다른 개들이 싸우거나 분위기가 좋지 않을 때는 아주 눈치가 빨라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일은 절대하지 않는다.

곰이는 새끼 때 쓰레기장에 묶여있는 것을 사람들이 신고하여 데려왔습니다. 하얀 백설의 곰 같이 너무 예뻤습니다. 즉시 입양이 되었지만 이사가는 관계로 다시 보호소에 오게되었고, 그길로 지금 10살이 넘도록 살고 있습니다. 천성이 어질어 작은 꼬마나 같은 또래의 친구들을 괴롭히는 일이 없으며 항상 양보를 잘하고 있습니다. 또 쓸데없이 짖지도 않고요. 점잖고, 착한 곰이를 누구든지 좋아합니다.


검둥이 뒤로 털 갈이하는 복돌이, 복돌이 너머로 현수,  현수 왼쪽에 누렁이, 앞에 털팽이


왼쪽 앞에 삼색이. 곁에 미선이, 뒤로 보성이, 미선이 곁에 곰이가 앉아 있군요.

곰이와 복돌이 (복돌이는 7년간 좋은 집에 좋은 주인과 함께 살았다. 5년 전 갑자기 주인이 아파트로 이사가면서 협회 보호소로 성금 7만원과 복돌이를 주고는  다시는 찾아와 보지도 않았다. 복돌이는 협회 보호소에서 약 1년간을 저를 배신하고 버린 주인을 그리도 그리워하면서 울었다. 1년이 지난 뒤에야 서서이 직원과 친하여지면서 이제는 제 집인냥 생각하고 적응하며 산다. 복돌이도 덩치는 가장 크면서 착하기만 하여 작은 꼬마들이 복돌이 밥그릇을 넘겨다 보고 먹어도 성내지 않고 양보해 버린다. 물론 작은 꼬마들을 괴롭히는 일도 없다. 건물 옥상에서 사는 큰 개, 복돌이, 곰이, 검둥이, 진돌이,누렁이 5마리는 한결같이 성품이 어질어 작은 개들을 생각하여 주어 사고나 말썽이 나는 일이 없다.

옥상의 큰 개들과 꼬마들.

멀리 보이는 복돌이, 그 앞에 진돌이, 앞에 누렁이. 그리고 검둥이가 밥을 먹고 있다.

복돌이

곰이와 진돌이

복돌이, 곰이 뒤에는 진돌이

한쪽 다리가 불구가 된 누렁이. 누렁이 이야기는 35 협회지에 나와 있습니다.

누렁이, 현수 뒤로는 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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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비(항상 흙투성입니다.사진에는 조금 괜찮게 보이나 목 밑을 보면 여전히 더럽습니다. 씻어도 금방 먹을 물을 엎어버리고 그 곳에 드러누우니 씻으나 마나입니다)와 깨끗한 덜렁이

땅딸이 딸랑이와 키다리 덜렁이. 1년이 다 되어가는 덜렁이와 11개월인 딸랑이. 이제 딸랑이는 더 크지 않습니다. (덜렁이 독사진은 멋지게 나왔으나 주변이 깨끗하지 못하여 칠을 좀 했습니다.
바쁜 관계로 많은 개들이나 고양이들 사진 모두 올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있을 때마다 조금씩 올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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