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한국동물보호협회

- 벽 사이에 빠져 죽음 직전에 구조 된 새끼 고양이 이야기-

2007년 5월 15일.  대구 수성구 중심가 어느  옷 가게 주인이 지붕 속에서 새끼 울음 소리가 계속 들려 잠을 잘 수가 없고, 또 이상한 썩는 냄새도 난다고 협회서  빨리 좀 와서 지붕 속을 보아달라고 하였다.  구조원이 도착하고  천정을 뚫어 속을 들여다 보았더니 고양이는 없고 죽은 쥐들이 몇 마리 있었다고 하였다. 계속 들려오는 고양이 울음 소리를 추적하니 지붕 속과 벽사이에 틈이 있었는데 그 속에 빠진 고양이가 나오지 못하여 울고 있었다.  119 구조대도 마침  도착하여 울음소리가 나는 쪽의 벽을 뚫게 되었다.  그 곳에는  한 마리 고양이가 빠져 이미 죽어 부패되어 있었고 그 위에 최근 빠진 다른 새끼 고양이가 울고 있었던 것이다. 옷가게 주인들은 얼마전까지 지붕 속에서 고양이들이 뛰어 다니는 소리를 들었고, 우는 소리도 들었는데 요즘와서 소리가 중단하면서 썩는 냄새와 고양이 울음소리를 또 들었다는 것이다. 참으로 무심한 옷가게 주인이었다. 죽은 새끼가 그 곳에 빠져을 때 지금 고양이처럼 배고파 죽을 때까지 울었을 것인데 방치하여 결국 그 새끼는 나오지 못하여 먹지 못해 죽게 된 것이다. 어미도 밖에서 죽었는지 보이지 않는다고 하였다. 주인은 죽은 새끼 고양이의 썩는 냄새 때문에 할 수 없이 신고한 것이다. 만약 썩는 냄새가 나지 않았다며 울어도 그냥 또 방치하였을 것이다. 그 때문에 최근 빠진 새끼 고양이는 다행히 구조되었지만 약한 생명에 대해 무관심하고 무지한 사람이 계속되고 있는 한 인간 또한 보호받지 못할 것으로 생각한다.

구조 과정.

대구 수성 소방서 119 구조원들이 밖에서 내시경으로 구석 구석 고양이 모습을 찾으려 노력하였지만 고양이 모습은 담을 수 없었고, 안에서는 천장을 뚫어 보았지만 그 안에도 죽은 쥐 몇 마리만 있었다.

옷가게 안에서 다시 내시경으로 진단하고 있으나 고양이 모습이 보이지 않아 결국 울음소리로 추적하여, 옷가게 안, 한 진열장을 뚫게 되었다.

119조원들에 의해 탐지 된 한 진열장 안의 물품을 모두 끄집어 내었다.

 

 소리나는 곳의 진열장 한 곳을 드릴로 뚫었다.그 안에 죽은 고양이와 살아 있는 어린 고양이를 발견하였고, 살아남은 녀석이 이동장 속에 넣어진 모습이다. 이름은 "새희"라고 지어 주었다.

 

구조되어 더러워진 얼굴과 몸을 씻겼을 때 모습. 곁에 검은 테비 새끼는 같은 날 다른 곳에서 역시 벽을 뚫고 구조된 작은 테비 새끼 한 마리 "달식이"가 입소되었다. 목욕 후 타월에 함께 감 싸 있는 모습니다. "새희"는 목욕할 때만 하여도 착하고 순한 집고양이 같았다. 갇혔을 때 굶고, 친구의 죽음도 보았으니 아마 무섭고, 공포스러운 순간이었을 것이다. 구조되었을 때와 보호소에 와서 그 다음날까지도 공포 속에서어떨 김에 순한 고양이 행동을 하였지만 우는 일은 중단하지 않았다..

엄마를 찾고, 친구를 찾다가 이미 많이 쉬어 버린 목에 더욱 힘을 주고 울면 지치기도 하겠거만 아랑 곳 하지 않고 울고 있는 "세희". 울면서 그래도 밥은 잘 먹고 하였다. 3일째부터 야생 기질을 발휘하면서 사람 손에 잡히지 않고 도망다니기 시작하였다. 철망 케이지에 갇혀서도 울며서 도망갈 곳도 없는 케이지 속에서 이불 자락, 배변통 곁에서 숨는 시늉이라도 하고 있다. 20일이 지나니 우는 것은 좀 나아졌지만 한번씩 무슨 생각이 떠오르면 목이 쉬도록 또 울어댄다.  식성은 좋아 조금씩 하루 2-3번 주면 줄 때마다 그릇은 깨끗이 비운다. 사진찍자니 겁난다고 웅크리고 있다.

 

잘 먹더니 배가 볼록하니 커졌다.

밖의 고양이들에게 음식을 주는 사람들에게 불임수술을 철저히 시킬 것을 거듭 강조하고 부탁합니다. 이렇게 아름답고 순진무구한 고양이, 개를 비참하게 죽도록 만들지 맙시다.

해마다 봄이면 발정기의 고양이들이 새끼를 많이 낳고, 그 때문에 4- 5-6월이며 버려진 새끼 고양이들이 한없이 쏟아져 나옵니다. 허술한 집이나, 지붕 속, 일반 가정 집의 지하실이나 창고 같은 곳에서 새끼들을 낳고, 어미 고양이는 새끼들 젖 때문에  배고픔에  허덕입니다. 밖은 위험하지만 새끼들과 자신을 위해서 생사를 걸고 먹이를  찾으러 나가야하고,  그 과정에서 어미는  차에 치여 죽거나 남의 집 지하실이나 창고 같은 곳에 숨어 있다가 갇혀 굶어 죽는 경우도 많고,  또는 나쁜 사람 손에 의해 죽음을 당하고, 밤 12시 이후로 덫을 설치한 개장수들에 의해서도 많이 잡혀갑니다. 어미를 기다리던 어린 새끼들은  대부분 굶어 죽고, 배고픔에 지쳐 울다보면 사람들에게 발견되어 협회보호소로 입소되나 이미 탈진된 새끼들은 입소하여 곧 죽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 사진의 아름다운 고양이들도 불생한 새끼로 들어와  천신만고로 살아난 행운의 고양이들입니다.

불임수술을 시키지 않고 밥을 주는 분들은 많은 아름다운 생명들을 비참하게 죽도록 방치하는 것과 같으며 생명을 만들어 계속 간접 살생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한 두 마리가  곧  20-30마리가 되고 100마리까지 만들어 그들을 어처구니 없이 죽게 만드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음식을 주는 분들은 불임수술 시킬 자신이 없으면 처음부터 고양이들에게 밥을 주지 않는 것이 오히려 동물보호에 도움이 됩니다. 태어난 많은 새끼들을 나중 감당 못하여 이리 저리 천덕꾸러기로 굴리다가 마침내 비참한 죽음으로 몰아넣기 때문입니다. 많은 새끼들이 밖에서 얼마나 고통받고 처참하게 죽는지 사람들은 잘 알지 못합니다. 위의 이야기에서 죽은 어미와 한 마리 새끼는 여러분이 밥 주던 어미 고양이이며 새끼일런지 모릅니다.  음식을 매일 먹으러 오던 고양이가 일주일이 넘도록 오지 않으면 거의 100% 죽은 것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동물보호에 있어 불임수술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다시 이야기드리며,  유기동물 수 줄이기 위한 불임수술 운동을에 적극 참여하여 주시고 그것에 대해 잘 모르는 이웃들에게 교육을 시켜주기기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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